보통 학문을 배우거나 기술을 배울 때 숙련도를 알아보기 위한 시험을 친다. 대부분이 그렇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시험을 계속해서 치르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나의 도덕성을 시험하는 시험대에 있는 상황은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러 가는 순간 나타나며 직장에서 일하는 순간에도 윤리와 도덕의 시험대에 마주하게 된다. 그 단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결국 학문이나 기술에 들어간다는 것은 반드시 이 단계를 거쳐야 한다.
1단계. 문제를 이해하는가?
기존의 학자들이 선배들이 했던 공부중 중요한 부분을 문제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던진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 그대로 문제를 이해하는 단계가 이어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 문제에 대한 정답을 구성할 수 있는가
문재를 이해했으면 과거의 답들 중 자신의 견해와 가장 비슷한 정답을 구성할 수 있는 단계가 온다. 축하한다.
3단계. 출제의도가 무엇인가
문제를 풀기 전에 이 문제를 낸 의도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도가 무엇일까? 의도가 무엇일까? 이것을 추측하면 내가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할지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하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다. 이제 선배들을, 가르치는 사람 머리 위에서 놀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
4단계. 스스로 문제를 내는가
여러분들이 학문의 주도권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단계, 바로 스스로 문제를 낼 수 있는 가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문제를 내고 답을 적는 과정과는 상황이 다르다. 학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물어보는데 직접적으로 물어볼 것인지 간접적 사례에 대해서 물어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며,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5단계.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오늘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인사할게요!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여러분들은 전문가라는 미명 하에 트루먼쇼 안에 있었다. 그 안에서 아무리 자유롭고 그 안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이라는 것을 알고 더 넓은 세계로 지향함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학문을 만들어 세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여러분들은 이 단계를 밟아보기 바란다. 그럼 세상이 돌아가는 것도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 단계로 자유로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은 오래 남지 못할 것이다. 한번 딱 한 번만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