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액터

  •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의 심장: 액터, 유스케이스, 시스템 완벽 해부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의 심장: 액터, 유스케이스, 시스템 완벽 해부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을 이해하는 여정은 세 명의 핵심 주인공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액터(Actor)’, 액터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인 ‘유스케이스(Use Case)’,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인 ‘시스템(System)’입니다. 이 세 가지 구성요소는 마치 연극의 배우, 대본, 무대와 같이 각자의 명확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들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명확한 요구사항 정의의 첫걸음이자 정보처리기사 합격의 초석이 됩니다.

    이 글은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의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기둥인 액터, 유스케이스, 시스템에 대해 그 어떤 자료보다 깊고 상세하게 파고들 것입니다. 각각의 개념을 단순히 정의하는 것을 넘어, 실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과 좋은 요소를 식별하는 노하우, 그리고 흔히 저지르는 실수까지 꼼꼼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흩어져 있던 개념의 조각들을 하나로 꿰어,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꿰뚫어 보는 단단한 관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액터 (Actor): 시스템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

    액터의 정의: 단순한 ‘사람’을 넘어서

    액터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시스템과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것을 지칭합니다. 많은 사람이 액터를 사람 모양의 아이콘 때문에 ‘사용자’나 ‘사람’으로 한정하여 생각하지만, 이는 액터라는 개념의 일부만을 이해한 것입니다. 액터는 시스템에 어떤 행위를 유발하고 그 결과에 영향을 받는 역할(Role)의 개념이며, 그 주체는 사람일 수도, 다른 시스템일 수도, 심지어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유형은 사람 액터(Human Actor)입니다. 쇼핑몰의 ‘고객’, 은행 시스템의 ‘은행원’, 회사 내부 시스템의 ‘관리자’처럼 시스템을 직접 조작하는 사용자의 역할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시스템 액터(System Actor)로, 최신 서비스 아키텍처에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시스템이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외부 ‘결제 게이트웨이’와 통신하거나, 소셜 로그인을 위해 ‘카카오 인증 서버’와 정보를 주고받을 때, 이 외부 시스템들이 바로 액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액터(Time Actor)라는 특별한 유형도 있습니다. ‘매일 자정’이 되면 자동으로 통계 데이터를 생성하는 배치 작업처럼, 특정 시간이 시스템의 기능을 촉발하는 경우 이 ‘시간’이 액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주 액터 vs 부 액터: 이야기의 주인공과 조연

    모든 액터가 시스템과 동일한 무게감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액터는 그 역할의 능동성에 따라 이야기의 주인공인 주 액터(Primary Actor)와 조연인 부 액터(Secondary Actor)로 나뉩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시스템의 핵심 가치가 누구를 향하는지, 그리고 시스템의 주요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합니다.

    주 액터는 시스템을 사용하여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능동적인 존재입니다. 즉, 유스케이스를 먼저 시작(initiate)시키는 쪽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서 ‘강의를 수강하다’라는 유스케이스를 실행할 때, 이 ‘사용자’가 바로 주 액터입니다. 시스템은 주 액터의 목표를 달성시켜주기 위해 존재하며, 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대부분 주 액터를 위해 설계됩니다. 반면, 부 액터는 주 액터의 목표 달성 과정을 돕기 위해 시스템에 의해 호출되는 수동적인 존재입니다. 시스템이 ‘강의 수강’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해당 사용자의 수강 이력을 ‘학사 관리 시스템’에서 조회해야 한다면, 이때 시스템의 요청에 응답하는 ‘학사 관리 시스템’이 부 액터가 됩니다.

    좋은 액터를 식별하는 실무 팁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액터를 식별하는 것은 요구사항의 누락을 막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액터를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 또는 고객에게 던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 시스템에 로그인하여 주된 기능을 사용할 것인가?”, “누가 시스템의 유지보수나 관리를 담당하는가?”, “시스템이 동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시스템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보는 대상은 누구인가?”, “우리가 만드는 시스템이 통신해야 하는 외부의 다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없는가?”, “특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기능이 있는가?”

    액터를 식별할 때 몇 가지 흔한 실수를 피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실수는 역할을 사람 그 자체와 혼동하는 것입니다. ‘영업팀 김대리’가 액터가 아니라, 김대리가 수행하는 역할인 ‘판매 담당자’가 액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시스템의 일부를 액터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이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는 시스템의 내부에 속한 구성요소이지, 시스템 외부에서 상호작용하는 액터가 아닙니다. 액터는 항상 시스템 경계선 바깥에 존재한다는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스케이스 (Use Case): 액터의 목표이자 시스템의 존재 이유

    유스케이스의 본질: 관찰 가능한 가치의 전달

    유스케이스는 특정 액터가 시스템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하나의 완전한 목표를 의미하며, 이는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가 됩니다. 좋은 유스케이스의 핵심 조건은 ‘액터에게 관찰 가능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유스케이스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을 때, 액터는 자신의 목표가 달성되었음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로부터 어떤 이득을 얻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를 입력하다’나 ‘아이디 중복을 체크하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액터에게 아무런 가치를 주지 못합니다. 이것들은 ‘회원가입을 하다’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 뿐입니다. 반면, ‘회원가입을 하다’는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사용자가 사이트의 회원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므로 훌륭한 유스케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스케이스는 시스템의 기능 목록이 아니라, 액터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의 완결된 단위를 나타내야 합니다.

    유스케이스 명명법과 상세화 수준

    유스케이스를 명확하게 정의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규칙은 명명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유스케이스의 이름은 반드시 ‘동사 + 명사’ 형태의 서술형으로, 액터의 행위를 명확히 표현해야 합니다. ‘주문’, ‘검색’과 같은 명사형이 아니라 ‘상품을 주문하다’, ‘도서를 검색하다’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서술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는 유스케이스가 정적인 기능이 아닌, 액터의 동적인 목표 달성 과정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유스케이스는 필요에 따라 여러 상세화 수준(Level of Detail)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가장 상위 레벨은 ‘요약 수준(Summary Level)’으로, ‘고객을 관리하다’처럼 여러 하위 목표를 포함하는 거시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나타냅니다. 이는 주로 경영진 보고나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설명할 때 유용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레벨은 ‘사용자 목표 수준(User-goal Level)’으로, ‘신규 고객을 등록하다’처럼 액터가 시스템에 앉아서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구체적인 단일 목표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이 레벨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이보다 더 상세한 ‘하위 기능 수준(Sub-function Level)’은 ‘우편번호를 검색하다’와 같이 상위 유스케이스를 구성하는 작은 단계를 의미하는데, 이러한 기능들은 다이어그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별도의 유스케이스로 그리기보다는 상위 유스케이스의 명세서에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유스케이스를 효과적으로 도출하는 방법

    효과적인 유스케이스 도출은 체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가장 좋은 출발점은 앞에서 식별한 액터 목록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액터에게 빙의하여, “이 시스템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시스템으로 해야 하는 주요 과업들은 무엇인가?”, “시스템에서 어떤 정보를 생성(Create), 조회(Read), 수정(Update), 삭제(Delete)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액터-목표 목록(Actor-Goal List)’을 작성하는 것은 매우 실용적인 기법입니다. 표를 하나 만들고 왼쪽 열에는 액터의 이름을, 오른쪽 열에는 해당 액터가 시스템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모두 나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 액터의 목표 목록에는 ‘수강 신청하다’, ‘강의 계획서를 조회하다’, ‘성적을 확인하다’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목표 목록이 바로 유스케이스의 후보가 되며, 이 목록을 정제하고 다듬어 최종적인 유스케이스 집합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요구사항을 누락 없이 꼼꼼하게 챙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시스템 (System): 기능이 펼쳐지는 무대

    시스템 경계(System Boundary)의 역할과 중요성

    시스템 경계는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에서 사각형으로 표현되며, 우리가 개발하고자 하는 시스템의 범위, 즉 ‘안’과 ‘밖’을 구분하는 명확한 선입니다. 이 사각형 안쪽에 그려지는 유스케이스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팀이 책임지고 만들어야 할 기능들을 의미합니다. 반면, 사각형 바깥에 존재하는 액터들은 시스템의 사용 주체이거나 연동 대상이지만, 우리 팀의 개발 범위는 아님을 명시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스템 경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프로젝트 범위 관리(Scope Management)’입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 경계선을 통해 “우리가 만들 것”과 “만들지 않을 것”에 대해 명확하게 합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 기능도 추가해 주세요”와 같은 요구사항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강력한 방어벽이 됩니다. 마치 집을 지을 때 대지의 경계를 명확히 측량해야 하는 것처럼, 시스템 개발 역시 이 경계선을 명확히 긋는 것에서부터 안정적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 경계 설정 시 고려사항

    시스템의 경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맥락과 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설정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결제 기능’을 생각해 봅시다. 만약 프로젝트의 목표가 우리 회사만의 독자적인 결제 솔루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이라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다’, ‘계좌이체로 결제하다’ 등의 상세한 유스케이스들이 모두 시스템 경계 안쪽에 위치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처럼 외부 PG(결제 대행)사의 모듈을 연동하여 사용하는 경우, 상황은 달라집니다. 이때 우리 시스템의 역할은 고객의 결제 정보를 받아 외부 PG사에 전달하고 그 결과를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시스템 경계 안에는 ‘결제를 요청하다’라는 유스케이스가 존재하고, 실제 결제를 처리하는 ‘결제 게이트웨이’는 시스템 경계 바깥에 존재하는 외부 액터가 됩니다. 이처럼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의 개발 범위와 책임 소재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이는 기술적인 결정인 동시에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적인 결정이기도 합니다.

    ‘블랙박스’ 관점의 유지

    시스템 경계는 자연스럽게 시스템을 ‘블랙박스(Black Box)’로 바라보는 관점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블랙박스 관점이란, 시스템의 내부 구조나 동작 원리를 알지 못하더라도, 무엇을 넣으면(Input) 무엇이 나오는지만(Output) 알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액터는 시스템 경계 바깥에 존재하므로, 경계 안에서 유스케이스들이 어떤 복잡한 기술과 로직으로 구현되는지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약속된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치)를 달성시켜 주는지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이러한 추상화는 매우 중요한 설계 원칙입니다. 시스템의 내부 구현 방식(How)을 외부의 요구사항(What)으로부터 분리(decoupling)시키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개발팀은 나중에 내부 기술 스택을 바꾸거나 로직을 개선하더라도, 시스템 경계 바깥의 액터와의 약속, 즉 유스케이스의 기능만 그대로 유지한다면 외부에 미치는 영향 없이 자유롭게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시스템 경계는 이처럼 시스템의 유연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명확한 설계를 위한 세 가지 초석

    지금까지 우리는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을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세 요소인 액터, 유스케이스, 그리고 시스템에 대해 깊이 있게 탐험했습니다.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누가(Who)’를 정의하는 액터, 그들이 이루려는 ‘무엇을(What)’을 정의하는 유스케이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어디서(Where)’를 정의하는 시스템 경계. 이 세 가지 개념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를 정의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완성된 요구사항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하며 이들의 관계와 정의를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각 요소가 왜 필요하며 실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액터, 유스케이스,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초석을 단단히 다질 때, 여러분은 비로소 흔들림 없는 시스템 설계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확하게 정의된 이 세 가지 요소는 복잡한 요구사항의 안개를 걷어내고, 프로젝트의 모든 구성원을 성공이라는 동일한 목적지로 이끄는 가장 확실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개념부터 최신 실무 사례까지 완벽 정복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개념부터 최신 실무 사례까지 완벽 정복

    소프트웨어 개발의 광활한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첫 번째 지도, 그것이 바로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입니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현업의 기획자나 개발자에게는 사용자와 시스템 사이의 오해를 막아주는 가장 확실한 소통의 도구입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복잡한 시스템의 기능을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직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가장 명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 글에서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합격은 물론, 실무 역량까지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의 모든 것을 상세히 다룰 것입니다. 핵심적인 구성요소와 그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정의하고, 간단한 예시부터 최신 기술 트렌드가 반영된 복잡한 사례까지 단계별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또한, 다이어그램만으로는 부족한 2%를 채워주는 유스케이스 명세서의 작성법을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이 강력한 도구를 현업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중요성과 주의점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이란 무엇인가?

    사용자 관점의 시스템 기능 명세서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어떤 기능(가치)을 제공하는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설계도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용자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개발자의 시선에서 시스템의 내부 구조나 데이터 처리 방식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액터(Actor)’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스템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집중합니다. 즉, 시스템이 ‘어떻게(How)’ 동작하는지가 아닌 ‘무엇을(What)’ 하는지를 정의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한다’는 기능을 만든다고 상상해 봅시다. 개발자에게는 데이터베이스에 주문 정보를 저장하고, 재고를 차감하며, 결제 모듈을 호출하는 복잡한 과정이겠지만, 사용자에게는 그저 ‘주문하기’라는 하나의 목표 달성 과정일 뿐입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바로 이 사용자 관점의 목표, 즉 ‘상품을 주문하다’라는 유스케이스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가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게 만듭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첫 단추

    모든 건축이 설계도에서 시작되듯,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은 요구사항 분석에서 시작됩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바로 이 요구사항 분석 단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는 산출물 중 하나입니다. 고객이나 현업 담당자 등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형태를 하고 있어, 개발자와 비개발자 사이의 의사소통 장벽을 허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다이어그램을 통해 프로젝트 초기에 시스템의 전체적인 범위와 경계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능이 시스템에 포함되고, 어떤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기능 개발을 막고 프로젝트의 방향이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는 통합 모델링 언어인 UML(Unified Modeling Language)의 여러 다이어그램 중에서도 가장 먼저 작성되며, 이후에 만들어질 다른 상세 다이어그램들의 기준점이 되는, 그야말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의 핵심 구성요소

    액터 (Actor):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모든 것

    액터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시스템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사람, 다른 시스템, 또는 하드웨어 장치 등을 의미합니다. 흔히 사람 모양의 아이콘(스틱맨)으로 표현되어 ‘사용자’와 동일한 의미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 범위는 훨씬 넓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 ATM 시스템에서 돈을 인출하는 ‘고객’은 사람이므로 액터가 될 수 있고, 고객의 카드 정보를 인증해주는 ‘카드사 인증 시스템’ 역시 우리 ATM 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으므로 액터가 될 수 있습니다.

    액터는 크게 주 액터(Primary Actor)와 부 액터(Secondary Actor)로 나뉩니다. 주 액터는 특정 유스케이스를 먼저 시작하여 시스템의 서비스를 요청하는 능동적인 존재입니다. ‘고객’이 ATM에 카드를 넣고 ‘현금 인출’을 요청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반면, 부 액터는 주 액터의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시스템이 도움을 요청하는 수동적인 존재입니다. ‘현금 인출’ 과정에서 시스템이 고객의 계좌 잔액을 확인하기 위해 ‘은행 중앙 서버’에 정보를 요청한다면, 이때 ‘은행 중앙 서버’가 부 액터가 됩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시스템의 주된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유스케이스 (Use Case):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

    유스케이스는 액터가 시스템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 하나하나를 의미합니다. 타원형으로 표현되며, 이름은 반드시 ‘동사 + 명사’ 형태의 서술형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회원가입’이 아니라 ‘로그인하다’, ‘회원가입하다’, ‘상품을 검색하다’와 같이 액터의 행위를 명확하게 나타내는 것이 규칙입니다. 이는 유스케이스가 시스템의 기능 목록이 아니라, 액터의 입장에서 의미 있는 하나의 완전한 작업 단위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좋은 유스케이스는 그 자체로 액터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를 입력하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로그인하다’라는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의 일부일 뿐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독립적인 유스케이스가 되기 어렵습니다. 반면, ‘로그인하다’는 성공 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확한 가치를 주므로 훌륭한 유스케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스케이스의 단위를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이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는 핵심입니다.

    관계 (Relationships): 구성요소들을 연결하는 선

    액터와 유스케이스, 또는 유스케이스와 유스케이스 사이의 상호작용은 여러 종류의 관계선으로 표현됩니다. 이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작성의 핵심이며, 정보처리기사 시험에서도 빈번하게 출제되는 포인트입니다. 관계는 크게 연관, 포함, 확장, 일반화 네 가지로 나뉩니다.

    연관 관계(Association)는 액터와 유스케이스 사이에 실선으로 표현되며, 둘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음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관계입니다. 포함 관계(Include)는 하나의 유스케이스가 다른 유스케이스의 기능을 반드시 실행해야 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게시글을 작성하다’와 ‘댓글을 달다’ 유스케이스는 모두 ‘로그인하다’라는 기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때, 점선 화살표와 함께 <<include>>라고 표기하여 두 유스케이스가 ‘로그인하다’를 포함함을 나타냅니다.

    확장 관계(Extend)는 특정 조건에서만 선택적으로 실행되는 기능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을 주문하다’라는 기본 흐름에서, 사용자가 쿠폰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만 ‘쿠폰을 적용하다’라는 기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때, <<extend>>라고 표기된 점선 화살표를 사용하여 확장 관계를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화 관계(Generalization)는 사람의 ‘부모-자식’ 관계처럼 더 일반적인 개념과 더 구체적인 개념 사이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속이 빈 화살표로 표현하며, 예를 들어 ‘일반 회원’과 ‘기업 회원’이라는 구체적인 액터들은 모두 ‘회원’이라는 일반적인 액터의 한 종류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범위 (System Boundary): 우리가 만들 시스템의 영역

    시스템 범위는 다이어그램에서 사각형의 박스로 표현되며, 개발하고자 하는 시스템의 경계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사각형 안쪽에 위치한 유스케이스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해야 할 기능임을 의미하고, 사각형 바깥에 존재하는 액터들은 시스템의 일부가 아님을 명시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경계선은 프로젝트의 범위를 시각적으로 제한함으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 주문 시스템’을 개발할 때 ‘주문하다’, ‘결제하다’ 등의 유스케이스는 시스템 범위 안에 위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문 정보를 받아 실제 배송을 처리하는 ‘배송 시스템’은 우리 시스템이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닌, 외부 연동의 대상이므로 액터로서 시스템 범위 바깥에 그려져야 합니다. 이처럼 시스템 경계는 ‘여기까지가 우리가 할 일’이라는 것을 모든 팀원이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도와주어,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됩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작성법 및 예시

    1단계: 액터 식별하기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작성의 첫걸음은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액터를 모두 찾아내는 것입니다. 액터를 식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습니다. “누가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가?”, “누가 시스템의 주된 기능을 사용하는가?(주 액터)”, “시스템이 동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누가 제공하거나 받게 되는가?(부 액터)”, “이 시스템과 연동되는 외부 시스템이나 하드웨어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간단한 ‘도서관 좌석 예약 시스템’을 만든다고 가정해 봅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액터는 ‘학생’입니다. 학생은 좌석을 예약하고, 사용 시간을 연장하고, 예약을 취소하는 주된 사용자입니다. 또 다른 액터는 ‘관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관리자는 시스템 설정을 변경하거나, 특정 학생의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관리 기능을 수행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약 시간이 다 되었을 때 학생에게 알림을 보내주는 ‘SMS 발송 시스템’이 있다면, 이것 역시 우리 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는 외부 시스템 액터가 될 수 있습니다.

    2단계: 유스케이스 식별 및 정의

    액터를 모두 식별했다면, 다음은 각 액터가 시스템을 통해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어 하는지, 즉 유스케이스를 찾아낼 차례입니다. 각 액터의 입장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질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앞선 ‘도서관 좌석 예약 시스템’ 예시를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학생’ 액터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학생은 도서관에 와서 빈자리를 ‘예약하고’ 싶을 것입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사용 시간을 연장하고’ 싶을 것이고, 갑자기 일이 생기면 ‘예약을 취소하고’ 싶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 어떤 좌석이 비어있는지 ‘좌석 현황을 조회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 각각이 모두 ‘학생’ 액터와 연관된 유스케이스가 됩니다. ‘관리자’ 액터의 입장에서는 ‘학생 이용을 제재하다’, ‘공지사항을 등록하다’와 같은 유스케이스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3단계: 관계 설정 및 다이어그램 완성

    액터와 유스케이스라는 재료가 준비되었으니, 이제 관계라는 양념을 쳐서 다이어그램을 완성할 차례입니다. 먼저 각 액터와 그들이 수행하는 유스케이스를 기본적인 연관 관계(실선)로 연결합니다. ‘학생’은 ‘좌석 예약하다’, ‘예약 취소하다’ 등과 연결되고, ‘관리자’는 ‘공지사항 등록하다’ 등과 연결됩니다.

    다음으로 유스케이스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여 포함(include), 확장(extend), 일반화(generalization) 관계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좌석 예약하다’, ‘사용 시간 연장하다’ 등 학생이 사용하는 모든 기능은 반드시 ‘학생 인증을 하다'(학생증 태깅 등)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여러 유스케이스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학생 인증을 하다’를 별도의 유스케이스로 만들고, 다른 유스케이스들이 이 유스케이스를 포함(<<include>>)하도록 관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좌석 예약하다’라는 유스케이스를 실행할 때, 사용자가 선호하는 창가 자리를 먼저 보여주는 ‘선호 좌석 추천’ 기능이 선택적으로 동작한다면, 이는 ‘좌석 예약하다’를 확장(<<extend>>)하는 유스케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모든 구성요소와 관계를 시스템 범위(사각형) 안에 배치하면 하나의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이 완성됩니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실무 사례

    사례 연구: AI 챗봇 기반 맛집 추천 서비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복잡한 서비스를 설계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취향과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맛집을 추천해주는 ‘AI 챗봇 서비스’의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을 구상해 봅시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기능이 많은 것을 넘어, 여러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동작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액터는 누구일까요? 먼저 챗봇과 대화하며 맛집을 추천받는 ‘일반 사용자’가 있습니다. 자신의 가게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홍보하는 ‘식당 주인’도 중요한 액터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최적의 맛집을 찾아내는 ‘AI 추천 엔진’과, 사용자가 챗봇을 통해 바로 예약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결제 게이트웨이’는 시스템 외부에 존재하는 중요한 시스템 액터가 됩니다. 이처럼 복잡한 서비스일수록 사람 외의 시스템 액터를 정확히 식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비스의 기능과 관계 분석

    이제 각 액터와 연관된 유스케이스를 정의해 봅시다. ‘일반 사용자’는 ‘챗봇으로 맛집 문의하다’, ‘위치 기반으로 검색하다’, ‘음식 종류로 필터링하다’, ‘맛집을 예약하다’, ‘리뷰를 작성하다’ 등의 목표를 가집니다. ‘식당 주인’은 ‘가게 정보를 등록/수정하다’, ‘프로모션을 관리하다’, ‘예약 현황을 확인하다’와 같은 유스케이스를 수행합니다.

    이제 이들 사이의 관계를 설정해 봅시다. ‘맛집을 예약하다’ 유스케이스는 반드시 사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사용자 인증’ 과정과 실제 돈이 오가는 ‘결제 처리’ 과정을 포함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포함(<<include>>) 관계로 묶일 수 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다’라는 유스케이스는 기본적으로 텍스트만 작성하지만, 사용자가 원할 경우 ‘사진을 첨부하다’라는 기능이 선택적으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확장(<<extend>>) 관계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또한 ‘챗봇으로 맛집 문의하다’ 유스케이스는 ‘AI 추천 엔진’ 액터와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맺으며, ‘맛집을 예약하다’는 ‘결제 게이트웨이’ 액터와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이처럼 다이어그램을 통해 복잡한 서비스의 기능과 외부 시스템과의 연동 지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스케이스 명세서: 다이어그램의 숨겨진 힘

    다이어그램을 보완하는 상세 시나리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시스템의 전체적인 기능과 흐름을 조망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각 기능의 구체적인 동작 방식까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상품을 주문하다’라는 유스케이스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주문 과정에서 어떤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며, 만약 재고가 부족할 때는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다이어그램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보충해주는 문서가 ‘유스케이스 명세서(Use Case Specification)’입니다.

    유스케이스 명세서는 다이어그램의 각 유스케이스(타원) 하나하나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붙이는 문서입니다. 여기에는 유스케이스의 이름, 목적, 관련된 액터, 실행되기 위한 전제 조건(사전 조건), 실행된 후의 시스템 상태(사후 조건) 등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가 기술되는데, 기능이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처리되는 과정인 ‘기본 흐름(정상 시나리오)’과, 오류가 발생하거나 예외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대안 흐름(예외 시나리오)’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작성됩니다. 이 명세서가 있어야만 개발자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오해 없이 정확하게 코드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명세서 작성 예시: ‘로그인하다’ 유스케이스

    유스케이스 명세서가 어떻게 작성되는지 ‘로그인하다’ 유스케이스를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이 명세서는 개발자와 테스터, 그리고 기획자 모두에게 중요한 기준 문서가 됩니다.

    유스케이스 ID: UC-001

    유스케이스명: 로그인하다

    개요: 사용자가 시스템에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액터: 회원 (주 액터)

    사전 조건: 사용자가 회원가입을 통해 시스템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등록한 상태여야 한다.

    사후 조건:

    • (성공 시) 시스템은 사용자를 인증하고, 해당 사용자의 정보로 세션을 생성한다. 사용자는 개인화된 메인 페이지로 이동한다.
    • (실패 시) 시스템의 상태는 로그인 시도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기본 흐름 (정상 시나리오):
    1. 사용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필드를 확인한다.
    2. 사용자는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 버튼을 클릭한다.
    3. 시스템은 입력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검증한다.
    4. 검증에 성공하면, 시스템은 사용자의 로그인 상태를 기록하고 개인화된 메인 페이지를 표시한다.대안 흐름 (예외 시나리오):
    • 3a. 입력된 아이디가 존재하지 않거나 비밀번호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1. 시스템은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를 표시한다.
      2. 사용자는 다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 3b. 5회 연속으로 로그인에 실패했을 경우:
      1. 시스템은 해당 아이디의 계정을 30분간 잠금 처리한다.
      2. 시스템은 “로그인 시도 횟수 초과로 계정이 잠겼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실무적 관점: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의 중요성과 주의점

    왜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이 중요한가?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단순히 정보처리기사 시험에 나오는 이론이 아니라,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실무에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도구입니다. 첫째, 최고의 의사소통 도구입니다. 고객,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테스터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시스템의 기능과 범위를 동일한 그림을 보며 이해하게 만들어 오해의 소지를 줄여줍니다. 둘째,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관리하는 기준이 됩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무엇을 만들지’를 명확히 합의함으로써,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기능이 무분별하게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스코프 크립(Scope Creep)’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개발과 테스트의 기반을 제공합니다. 잘 작성된 유스케이스와 명세서는 개발자가 구현해야 할 기능의 명확한 지침이 되며, 테스터에게는 어떤 시나리오를 테스트해야 하는지에 대한 훌륭한 테스트 케이스 목록이 됩니다. ‘로그인하다’ 유스케이스의 기본 흐름과 대안 흐름은 그대로 정상 케이스 테스트와 예외 케이스 테스트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산출물인 셈입니다.

    작성 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첫째, 너무 상세하게 그리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숲을 보는 지도이지, 나무 하나하나를 묘사하는 그림이 아닙니다.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다’, ‘화면에 색상을 표시하다’와 같은 내부 구현 로직은 유스케이스가 아닙니다. 항상 사용자 입장에서 의미 있는 목표 단위로 기능을 묶어야 합니다.

    둘째, 사용자 관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다이어그램을 그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시스템 내부의 동작 방식에 집중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이 기능이 액터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를 기준으로 유스케이스를 도출해야 합니다. 셋째, 관계를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포함(<<include>>)과 확장(<<extend>>) 관계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 관계들이 너무 복잡하게 얽히면 다이어그램의 가독성이 급격히 떨어져, 소통을 돕는다는 본래의 목적을 잃게 됩니다. 단순하고 명확한 것이 최고의 다이어그램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시스템 설계를 위한 첫걸음

    지금까지 우리는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의 기본 개념부터 구성요소, 작성법, 그리고 실무 사례와 주의점까지 모든 것을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단순히 네모와 동그라미,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용자의 요구를 시스템의 언어로 번역하는 첫 번째 단계이자,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설계 과정입니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합격을 위한 필수 관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도구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단순한 자격증 소지자를 넘어, 사용자를 이해하고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유능한 IT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잡한 요구사항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모든 팀원과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 그 시작에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이 함께할 것입니다.